이번 글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에 대해서 글을 쓰면서 원작 웹툰 무빙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과거에 강풀 작가의 특강에 참여했던 저의 개인적 생각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당시 강풀 작가의 특강은 이야기를 재밌게 만드는 원리에 대해서 강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드라마 무빙과 웹툰 무빙의 작업방식이 어땠는지 다른 글에 비해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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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중의 믿음을 받고 있는 배우들과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빙 드라마
이번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무빙은 실제로 원작 웹툰 무빙을 그려낸 강풀 작가가 참여한 대본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과거에 이야기 재미 구조를 알려주는 강풀 작가 특강에서 무빙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때 여러 공영방송국과 민영방송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꽤 지난 지금에서야 드라마 무빙이 만들어졌네요. 몇 년 전에 웹툰 무빙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본인이 말했는데 왜 이렇게나 늦었는지는 대략적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건 바로 OTT의 성장에 비해서 방송국의 역량이 축소된 배경에서 비롯된 제작비 문제라고 봅니다. 아주 개인적 생각은 그렇습니다.
드라마 무빙은 총 20부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9일 공개될 1~7화에는 '프랭크'와 은퇴 요원 3인의 액션 대결이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선공개된 스틸은 프랭크와 마주한 3인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공격 태세를 갖춘 진천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정상진(백현진 분), 암호명 나주로 동네 작은 미용실에서 숨죽이고 적의 공격을 피하는 홍성화(김국희 분), 그리고 숨을 가다듬고 공격에 나설 준비를 하는 전계도(차태현 분)의 아버지인 암호명 봉평의 전영석(최덕문 분)의 모습이 극적 긴장감을 일으키며 공개될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킵니다. '무빙'은 9일 오후 7개 에피소드를 먼저 공개하며 이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입니다.
무빙 드라마가 왜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작됐을까? 아무래도 제작비 때문일듯.
실제로 우리에게 익숙한 방송국 대부분이 드라마 제작으로 큰 수익을 못 내고 있습니다. 이건 현업 상업영화 감독에게 직접 들은 내용으로 드라마 제작사가 OTT의 제작비 지원의 풍족함에 만족하면서 기존 방송국에 굳이 드라마 제작 참여를 안한다고 합니다. 방송국은 OTT에 비해서 제작비 지원금이 적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웹툰 무빙의 원작자 강풀은 과거에 방송국에서 해당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말했던 시점을 기준으로 오랜 기간동안 무빙이 드라마로 못 태어난 이유가 방송국의 제작 지원금이 적어서 OTT로 무빙 드라마가 탄생한 게 아닌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방송국과 제작비가 안 맞아서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로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비 문제로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로 무빙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무빙 웹툰과 드라마 무빙 모두 원작자 강풀이 참여했다.
강풀 작가는 가장 전형적인 이야기가 가장 재밌다는 강의를 한 적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형적인 이야기 속에서 살짝 클리셰를 비틀면 그만한 재미는 없다고 했거든요. 그런 맥락대로라면 무빙 웹툰의 재미를 드라마 무빙에서 연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직 8월 9일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무빙이 오픈 한다고 했으나 오전인 현재 오전 10시에는 오픈이 안됐습니다. 그렇기에 드라마 무빙을 본 후기는 쓸 수 없습니다.
웹툰 무빙은 어떤 내용인가?
웹툰 무빙은 북한의 간첩 초능력자들이 한국으로 침입해서 한국의 초능력자 국가요원과 액션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유전자적으로 초능력을 물려받은 남북한 자녀들의 초능력 대결이 웹툰에서 주요 액션 씬으로 전개됩니다. 드라마 무빙은 더욱 거대해진 세계관으로 방영된다고 합니다.
'무빙'은 원작 웹툰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을 갖습니다. 4년 간 '무빙'의 각본을 집필 및 작업한 강풀 작가는 만화의 공백과 여백을 메우기 위해 더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구현해줄 배우, 감독을 믿고 상상력의 한계가 풀렸다고. 강풀 작가의 한계없는 상상력은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VFX 팀의 CG 등을 통해 마침내 구현됐습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12부작, 16부작 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과감하게 20부작을 내건 점은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합니다. 12부작, 16부작 제안에도 20부작을 고집했다는 강풀 작가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서사, 인물간의 관계를 모두 그려내기 위해 긴 호흡의 드라마를 택했습니다. 박인제 감독은 "20부작이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다.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구상한 부분을 제작진 입장에서는 다 살려줘야 했다"며 "20부작이라고 하는 긴 시리즈를 (시청자들이) 놓치지 않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해 고통이 뒤따른 작업이었음을 짐작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