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신성한 변호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3월 4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선을 보인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에서 조승우(신성한 역)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변호사 '신성한' 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로 나옵니다. 흥이 넘치는 트로트 마니아의 모습과 함께 클래식 전공자로서의 품격 있는 면모로 다채로운 활약을 펼쳐낸 것입니다. 조승우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이 점쳐지는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오는 토요일인 11일 밤 10시 30분 3회가 방송됩니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의 등장인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성한 이혼 등장인물
총 12부작인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출연진으로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강말금, 차화연, 전배수, 노수산나, 한은성 등입니다.
주인공 신성한역을 맡은 조승우는 조촐하게 차린 밥상에 아침 드라마를 보며 연신 불을 내뿜는 모습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번듯하게 차려입은 변호사들과 달리 편하게 입은 복장에 한껏 멋을 낸 선글라스 등 스타일링에서부터 자유분방함이 넘쳐흘렀습니다. 양말 정도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신어주는 센스까지 남의 시선 따윈 개의치 않는 점도 남달랐습니다.
이렇듯 신성한 캐릭터를 단박에 각인시킨 조승우의 변신은 매 장면마다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특히 흥겨운 트로트 선율에 잔뜩 취해 신나게 열창하는 모습에선 신성한이란 인물이 가진 유쾌함을 엿보였으며 조정실에서는 냉철하고 능력 있는 변호사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습니다. 그 중 1회에서 보여준 이서진(한혜진 분)의 이혼 조정 중 변호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양육권을 원하는 이서진에게 동영상 스캔들의 피해자란 이유로 모든 것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2차 가해로 신랄하게 꼬집은 장면에서 묵직한 말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그런가 하면 2회 엔딩 신(scene)이었던 버스킹 피아노 연주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건반 위를 유려하게 움직이는 손과 음악에 몰두한 표정에서 일순간 변호사 신성한을 피아니스트 신성한으로 보이도록 했기 때문. 무엇보다 말투와 시선, 표정과 제스처 등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력과 탁월한 강력 조절로 상황 속 인물에 온전히 이입돼 시청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이런 조승우의 활약은 능력과 인간미가 넘치는 신성한 캐릭터를 향한 호감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스토리 속 활약을 기대케 해 다가올 '신성한, 이혼' 3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회에서는 신성한과 원한으로 얽힌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늘 여유만만한 신성한 자태에서 잔뜩 날 선 분위기도 포착돼 어떤 사연이 내재돼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등장인물
신성한 (조승우), 이혼 전문 변호사
유복한 환경에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그가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서른 중반의 어느 날, 그일이 있기 전까지. 그 길로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끝내 합격을 따냈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이혼 소송만 수임하며 달려온 것이 어언 2년이 되어갑니다. 머지않아 그토록 마주하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가 단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었던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이서진 (한혜진),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한결같이 아름다운 사람, 청취자들의 영원한 베스트 프렌드. 그러나 그 이면에는 남편의 정서적 학대 아래 견디고 삼켜야 하는 지옥 같은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끝은 역시 지옥이었습니다. 남편은 보란 듯이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들 현우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신성한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유능한 변호사 신성한과 질리도록 얼굴 보고 지내게 될 줄.
장형근 (김성균),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신성한의 중학교 친구
2년째 고민 중입니다. 사랑이란 도대체 뭔가. 성한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 일을 하게 된 건 순수하게 형근의 의지였습니다. 잇따른 이슈들로 고요하던 사무실은 일복이 터졌고 그 즈음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에 연락이 왔습니다. 예기치도 못했던 제대로 된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황폐한 가슴에 찬바람이 스치우는 것도 잠시, 누군가 자꾸만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정식 (정문성), ‘조정식부동산’ 사장, 신성한과 장형근의 중학교 친구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죄다 말아먹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효도하는 마음으로 따 놓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빛을 발할 줄 몰랐습니다. 성한은 정식에게 건물 1층에서 제일 목 좋은 곳을 내주었습니다. 그곳에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고 부동산을 시작했습니다. 천직이었습니다. 철 없지, 돈 없지, 애인 없지. 대출 빚 말고는 있는 게 없는 남자 그런데도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이렇게 감성적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웹툰 원작가 조금 다르게 전개될 것을 예고했습니다.